-
angelhack Seoul 2020 Online hackathon 참여 후기카테고리 없음 2020. 7. 20. 03:18
angelhack이란?
실리콘밸리 유명인사 및 출신들이 만든 세계 최대 해커톤 대회라고 한다. 나는 그 중 Seoul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여했다. 기간은 행사와 심사를 포함하여 7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주제는 "위기 속의 창의성"이라는 슬로건 하에 COVID - 19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었다. 유엔이 제안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 17가지로 설계되었다고 하였고 관련 자료도 슬랙에 공유됐는데 크게 참고했던 것 같지는 않다. 봤으면 더 잘했을지도. 상금 규모는 약 천 만원 규모였다. 우아한형제, 커먼컴퓨터, 패스트캠퍼스 등 많은 기업이 후원하고 있다. 참여하면서
이번 해커톤은 지난번 IBM Call For Code 다음으로 두 번 째 해커톤이었다. 그때는 단 하루 안에 개발을 끝마쳐야 했지만 이번엔 시간이 일주일이나 주어졌기 때문에 겉보기에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개발은 토, 일에 하게 된다는 점에서 나에게 1일 해커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지난번 해커톤에서도 느낀 바지만, 사람은 가진 역량을 다 펼쳐내기엔 너무 게으른 것 같다. 시간적 데드라인이 촉박하게 주어지면 사람은 가진 역량을 다 쏟아내서 어떻게든 해내고 만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나는 압박이 없는 토이 프로젝트 하나를 한두 달 잡고 늘어지지만, 이번 해커톤에선 약 20장이 넘어가는 프론트엔드 페이지를 단 2일 만에 모두 코딩해냈다. 잠을 줄여가며 만든 결과물이지만, 엄청난 생산성의 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의 압박은 생산성을 좋게 해준다.
내 깃허브의 잔디가 해커톤 기간 동안 잘 자라나 주었다.
그리고 협업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나도 서버를 다룰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를 다루는 만큼의 숙련도는 없다. 혼자서 서버까지 개발했다면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을 줘도 완성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숙련된 백엔드 개발자가 뒤에서 단단히 받쳐주니 클라이언트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래서 20장이나 쳐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는 디자인이 진짜 젬병이다. 감각이 하나도 없다. 우리 팀에 멋진 디자이너가 있었는데, 디자인을 정말 잘한다. 클라이언트 개발자에겐 아름다운 디자인을 퍼블리싱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좋은 디자이너도 꼭 필요하다. 백엔드 개발자, 디자이너 등으로 사람들과 꼭 협업해야 한다.
결과물
우리는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앱 화개장터를 만들었다. 지역기반으로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가게를 등록하고 소개, 판매까지 진행 할 수 있는 인터넷 장을 만들었다. 옛날 우리네 동네에서 종종 열렸던 삼일장, 오일장에 영감을 받았다. 온라인 삼일장, 오일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짧은 기간 내에 돌아가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제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둔다. 상까지 타면 더 좋겠지만. 22날 발표니 기다려봐야겠다. 만들고나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점이 많았다. 일차적으로 미구현한 기능, 그리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느껴지는 기능들이 그렇다. 그래서 팀원들끼리 결과가 어떻게 되든 최종 배포까지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짧은 기간 내에 프로토타입이지만 결과물을 낼 수 있고,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다 같이 모여 시너지를 낼 기회를 찾는다면 해커톤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